내 공부
"Seeing Around Corners" by Jonathan Rauch
下學上達
2012. 6. 28. 02:20
"직선 또는 완만한 곡선의 모습으로만 세상이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마치 산사태와 같이 갑자기 발생하는 사회 현상은 불가사의한 일로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모래알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동안에는 큰 변화가 없다가 어떤 임계점에 도달했을때 갑자기 산사태처럼 흘러내린다. 이런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런 산사태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사회에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로 보일 것이다." (Rauch, 2002, "Seeing Around Corners")
2002년의 글이니까 10년이 된 글이다. 하지만 복잡계의 시각으로 사회 현상에 접근하는 것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주 좋은 소개글인 것 같다. 모든 과학이 그렇겠지만, 사회과학 역시 바라보는 사람의 머리 속에 어떤 사고의 틀이 자리잡고 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인다. 복잡계는 사회(자연 현상도 마찬가지)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나타내는 명칭이라 생각한다. 이 글은 그런 시각의 전환에 대해 잘 소개하고 있다. 인종간 거주 분리 모형, 아나사지(Anaszai) 인디언의 갑작스런 소멸에 관한 모형, 인종간 대학살과 시민 봉기에 관한 모형 등 복잡계의 시각을 기반으로 한 computational social science 모형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복잡계에 입문하는 사회과학도에게 권할만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