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부
촛불집회와 Occupy Wall Street...
下學上達
2012. 1. 6. 14:56
hani TV의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154회를 보면, 김어준 총수가 나는 꼼수다 팀과 함께 뉴욕의 Occupy Wall Street(이하 OWS) 을 방문했던 얘기가 잠깐 나온다. 그것을 한국의 촛불집회 사례와 비교하면서, 자연 발생적이고 아마추어적인 성격을 유지해야만 하는 것과 뭔가 성과를 내야 하는 것 사이의 역설에 관해 언급된다. 처음 시작은 자연 발생적이고 아마추어적이었다. 그것이 바로 그 운동이 그렇게도 큰 폭발력을 가진 원인이었다. 하지만 거기에 뭔가 조직이나 리더가 개입되면 운동을 보다 조직적이고 프로페셔널 하게 끌고 갈 수 있지만, 반면 폭발력이나 자발성은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우연히 어떤 칼럼을 읽다가 이 생각이 났다. 콜럼비아 대학 사회학과에서 야후 리서치로 자리를 옮긴 던컨 와츠(Duncan Watts)는 복잡계를 통한 집단 행동 연구의 전문가이다. 그가 최근에 쓴 칼럼인 What Are Leaders Really For? 는 OWS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미 촛불집회를 경험한 우리에게는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보통 큰 사회 운동이 일어나면 지도자가 누구이며 그의 능력이 어떠한지가 관심이 대상이 되지만, 지도자가 없이도 대규모의 사회운동은 일어날 수 있으며, 지도자는 사회운동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결과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나서, 역시 우리 사회의 역동성의 수준은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서두에 언급했던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이미 우리 사회는 촛불집회 같은 자연발생적이고 자기 조직화된(self-organized) 운동이 발생하는 수준을 넘어, 그 이후 단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후 단계를 알 수 있는 단초가 바로 SNS, 팟캐스팅, 나는 꼼수다 등이며, 그것을 통해 서울 시장 선거 등에서 이미 성공 사례를 축적해가고 있다. 올해 있을 두 개의 큰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그 성공 사례는 더욱 폭발적으로 축적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갖는 의미에 비해 전 세계 언론이나 학계에서 다루어지는 비중은 사실 좀 약한 감이 있다. 촛불집회가 있은지 벌서 4년째가 되어가지만, 그에 대한 진지한 학술적 성찰은 좀 미약한 감이 있다. 아랍의 봄, OWS 등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4년 전에 겪은 일이고 그 다음 단계를 개척해가고 있다. 이렇게 큰 의미가 있는 사건들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번 나는 꼼수다 미국 공연의 경우를 통해 유추할 수 있듯이, 관련 연구에 대해 정부가 별로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우리 사회의 변화 양상을 탐구해야 할 학자 집단이, 특히 사회과학자 집단이 사고의 틀을 미국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정작 우리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성찰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우연히 어떤 칼럼을 읽다가 이 생각이 났다. 콜럼비아 대학 사회학과에서 야후 리서치로 자리를 옮긴 던컨 와츠(Duncan Watts)는 복잡계를 통한 집단 행동 연구의 전문가이다. 그가 최근에 쓴 칼럼인 What Are Leaders Really For? 는 OWS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미 촛불집회를 경험한 우리에게는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보통 큰 사회 운동이 일어나면 지도자가 누구이며 그의 능력이 어떠한지가 관심이 대상이 되지만, 지도자가 없이도 대규모의 사회운동은 일어날 수 있으며, 지도자는 사회운동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결과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나서, 역시 우리 사회의 역동성의 수준은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서두에 언급했던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이미 우리 사회는 촛불집회 같은 자연발생적이고 자기 조직화된(self-organized) 운동이 발생하는 수준을 넘어, 그 이후 단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후 단계를 알 수 있는 단초가 바로 SNS, 팟캐스팅, 나는 꼼수다 등이며, 그것을 통해 서울 시장 선거 등에서 이미 성공 사례를 축적해가고 있다. 올해 있을 두 개의 큰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그 성공 사례는 더욱 폭발적으로 축적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갖는 의미에 비해 전 세계 언론이나 학계에서 다루어지는 비중은 사실 좀 약한 감이 있다. 촛불집회가 있은지 벌서 4년째가 되어가지만, 그에 대한 진지한 학술적 성찰은 좀 미약한 감이 있다. 아랍의 봄, OWS 등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4년 전에 겪은 일이고 그 다음 단계를 개척해가고 있다. 이렇게 큰 의미가 있는 사건들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번 나는 꼼수다 미국 공연의 경우를 통해 유추할 수 있듯이, 관련 연구에 대해 정부가 별로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우리 사회의 변화 양상을 탐구해야 할 학자 집단이, 특히 사회과학자 집단이 사고의 틀을 미국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정작 우리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성찰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