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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인간, 복잡한 사회
나와 너의 사회과학(2011) 본문
영화를 보러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 들른 서점 진열대에서 눈에 띈 책이다. 신문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래저래 바빠서 사 볼 생각은 못 하고 있다가 눈에 보인 김에 충동구매(?) 했다.
표지에 나오는 '사회과학 방법론 강의'라는 말에 눈이 갔다. 사실 석사때와 박사 코스웤때 가장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가 대체 학문이란 것이 어떻게 하는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저널 심사 결과표를 보면 뭐가 어떻다 저쩧다 말이 많은데, 대체 뭘 기준으로 좋은 논문과 좋지 않은 논문을 판단한단 말인가. 그런 고민 속에서 소위 사회과학 방법론이라는 것을 몇 학기동안 공부했었다.
결국 철학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 과학이 무엇이고(또는 무엇이어야 하고), 과학자는 또 누구이며, 과학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입장이 없고서는, 대학원생들이 그렇게 떠들어대던 통계니 뭐니 하는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논문 편수 늘려서 실적 점수 쌓는 것 빼고는...
사실 그런 측면에서는 크게 생각의 진전을 이뤄주는 책은 아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사회과학'이라는 단어 속에서 예전 80년대를 전후한 운동권의 학습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했다. 사회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아가화시키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자본 또는 권력의 이데올로그들에 맞서는 방편으로서 공부하는 것 말이다. 물론 그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헌신적으로 공부했던 사람들이 한국의 학문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최소한 나에게는 큰 울림을 주지는 못했다. 학문의 목적, 주체, 대상, 내용, 관점 등 여러 내용들을 다루고는 있지만, 저자가 밝히듯이 토론 모임 같은 곳에서 했던 강의를 정리한 책이라서 과학철학으로서의 방법론에 과한 깊은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역시 저자가 말했듯이 학부 4학년이나 대학원에 갓 들어간 친구들에게 권할 정도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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