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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인간, 복잡한 사회
대중의 독재... 본문
"나꼼수는 성적 농담을 주고 받기위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정치지향의 공공적 성격을 띈 방송이다. 특정 정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언론 윤리를 지켜야할 의무도 있다."
"나꼼수는 정치적 기획이 있는 방송이다. 시민들과 함께 가고자하는 방향도 있었다. 시민적 상식에 맞춰가면서 가야할 의무도 있다."
(이택광, tvN 끝장토론; 트위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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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지성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난 모든 지성과 지성주의를 다 배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대나 지성의 껍데기를 씌우고 상대방을 옭아매려는 일부 자칭 평론가들의 행태는, 오히려 인간에게 해악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들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을 표현할 자유와 권리가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발언들을 하는 자체를 막을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자신이 믿고 있는 가치를 전제로 누군가에게 의무를 지우려 하면 안된다.
공무원(특히 선출직)은 일정한 의무를 갖는다. 그것은 국민의 지지가 선거라는 명확한 절차를 통해 확인되고, 그 절차를 통해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아 활동하기 때문이다. 각종 방송(특히 지상파)은 일정한 의무를 갖는다. 그것은 전파라는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사용이 사회적 공익을 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꼼수다'는 어떤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정치를 지향하고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내용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언론 윤리'를 지켜야할 의무는 없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요. 동의한다면 함께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고 기준에 맞춰줘야 할 의무는 없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동의하면 따르는 것이고, 동의하지 않으면 따르지 않는 것이다. 만약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나는 꼼수다'를 듣는 것이 부당하다고 여긴다면, 그들을 붙잡고 윤리적 의무를 부과할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나는 꼼수다'를 듣지 말자는 불매운동(?)을 벌이면 될 일이다.
'영향력'이 있으니 의무도 생긴다? 이건 달리 말하면, "우리가 너희 말을 들어주니, 너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가 된다. 정말 무서운 '대중 독재'이다. '영향력'이란 것이 무엇이고 대체 얼마 만큼의 영향력부터 다른 사람의 뜻대로 움직여야 하는지도 불분명하거니와, 영향력이란 것을 마치 판매자와 구매자 식으로 생각하는 방식 자체도 무섭다.
(사족을 달자면, 이것은 그들의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과는 전혀 별도의 논의이다.)
"나꼼수는 정치적 기획이 있는 방송이다. 시민들과 함께 가고자하는 방향도 있었다. 시민적 상식에 맞춰가면서 가야할 의무도 있다."
(이택광, tvN 끝장토론; 트위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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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지성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난 모든 지성과 지성주의를 다 배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대나 지성의 껍데기를 씌우고 상대방을 옭아매려는 일부 자칭 평론가들의 행태는, 오히려 인간에게 해악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들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을 표현할 자유와 권리가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발언들을 하는 자체를 막을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자신이 믿고 있는 가치를 전제로 누군가에게 의무를 지우려 하면 안된다.
공무원(특히 선출직)은 일정한 의무를 갖는다. 그것은 국민의 지지가 선거라는 명확한 절차를 통해 확인되고, 그 절차를 통해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아 활동하기 때문이다. 각종 방송(특히 지상파)은 일정한 의무를 갖는다. 그것은 전파라는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사용이 사회적 공익을 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꼼수다'는 어떤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정치를 지향하고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내용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언론 윤리'를 지켜야할 의무는 없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요. 동의한다면 함께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고 기준에 맞춰줘야 할 의무는 없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동의하면 따르는 것이고, 동의하지 않으면 따르지 않는 것이다. 만약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나는 꼼수다'를 듣는 것이 부당하다고 여긴다면, 그들을 붙잡고 윤리적 의무를 부과할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나는 꼼수다'를 듣지 말자는 불매운동(?)을 벌이면 될 일이다.
'영향력'이 있으니 의무도 생긴다? 이건 달리 말하면, "우리가 너희 말을 들어주니, 너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가 된다. 정말 무서운 '대중 독재'이다. '영향력'이란 것이 무엇이고 대체 얼마 만큼의 영향력부터 다른 사람의 뜻대로 움직여야 하는지도 불분명하거니와, 영향력이란 것을 마치 판매자와 구매자 식으로 생각하는 방식 자체도 무섭다.
(사족을 달자면, 이것은 그들의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과는 전혀 별도의 논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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