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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lving Cooperation" by Martin Nowak

下學上達 2012. 8. 16. 13:17

Nowak, M. A. (2012). Evolving cooperation. "Journal of Theoretical Biology", 299(C), 1-8.


Journal of Theoretical Biology 는 해당 분야에서 굉장히 권위있는 학술지인 듯 하다. 우연히 접하게 되어서 훑어봤는데, 이번 호가 협동의 발생 및 진화에 관한 내용인 듯 하여 관심있게 읽는 중이다. 해당 분야의 권위자 중 한명인 Nowak 이 이번 호의 소개글을 쓰면서 협동의 진화에 관한 메커니즘들을 소개해 놓은 글이 있어서 링크해 놓는다.


그가 소개하는 협동 진화의 메커니즘은

1) 직접적 상호성(direct reciprocity)

2) 간접적 상호성(indirect reciprocity)

3) 공간 선택(spatial selection)

4) 다층위 선택(multi-level selection)

5) 친족 선택(kin selection)

등 다섯 가지이다.


직접적 상호성은 동일한 두 행위자가 반복적으로 만나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협동 진화 메커니즘이다. 한 번만 만나고 헤어질 사람들 사이라면 협동이 발생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이 사람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만나게 될 사이라는 것을 아는 상태라면 협동이 발생하기 더 좋은 조건이 된다. 반면 간접적 상호성은 특정인을 상대로 하지 않고 보다 넓은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협동 진화 메커니즘이다. 간접적 상호성의 핵심은 명성(reputation)이다. 즉 다른 사람이 이타적인지 이기적인지에 관한 명성에 의존하여 내가 그 사람과 협력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직접적 상호성이 나의 과거 경험에 기반한 결정이라면, 간접적 상호성은 다른 사람들의 과거 경험에 기반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공간 선택의 기본 원리는 '이웃들은 서로 돕는다'이다. 즉 공간적으로 가까운 관계에 위치해 있을수록 협동이 발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층위 선택은 바꿔 말하면 집단간 선택이다. 개인간 뿐 아니라 집단 사이에서도 자연 선택의 원리가 작동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집단 내부의 차원에서는 이기적 행위자가 이타적 행위자를 압도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그 집단 전체가 이타적 행위자 집단에 의해 제거될 가능성이 생긴다. 따라서, 이타적 행위가 당장은 해당 행위자에게 손해가 될 수 있지만 집단 전체적으로 보면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마지막으로 친족 선택은 모르는 사람보다는 나와 가까운 친족에게 더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호 학술지에 관한 개괄이기 때문에 방대한 내용들을 잘 정리해놓은 것이 마음에 드는 글이다. 짧지만 해당 내용을 요약해서 이해하기에 아주 좋은 글이라 생각된다.